어느새 날이 많이 풀렸네요. 주말 마저도 한산하던 청계천 쪽에도 봄기운과 함께 따스한 표정을 잔뜩 머금은 분들을 자주 보게 되고요. 이런 가벼워진 산책 놀이에 허기짐이 올 때 부담없이 그 욕구를 채워줄 메뉴 하나 추천 들어갑니다~.
청계천 옆, 파이낸스센터 지하에 있는 야쿤 카야 토스트인데요, 야쿤이라는 사장 이름과 카야라는 잼 이름을 조합해서 만든 싱가폴식 토스트 전문점이에요.
  싱가폴에선 아침 식사를 저 토스트로 많이들 해결한다고 하는데, 제가 게을러서인지 정작 싱가폴에서 그런 풍경을 잘 보진 못했습니다;  싱가폴 열대성 기후 탓인지 '달콤함'이 이 카야 토스트를 표현하는 대표적인 맛입니다. 하물며 커피마저도 ...



보통 저런 식으로 세트로 주문하는 게 비용적으로 쪼금 아주 쪼~금(300~400원 정도) 세이브가 됩니다. 카야토스트는 특별 제작(?) 된다는 카야브레드를 그릴에 바삭하게 굽고, 거기에 코코넛 밀크와 계란 허브 종류인 판단잎 등을 홈메이드 방식으로 만든 카야잼과 버터를 적절하게 바른 토스트랍니다. 보통 쉽게 접할 수 있는 길거리 표 토스트는 버터나 기름을 두른 철판에서 빵을 구워서 약간의 느끼함이 있지만 카야 토스트는 그릴에서 구워 바삭바삭하면서도 담백함이 있어 좋더군요.

혹, 토스트는 그래도 뭔가 촉촉하거나 폭신한 게 좋아! 라고 하시는 분들에겐 치즈 프렌치토스트를 조심스레 추천해 보아요.~ 계란을 입혀서 구워낸 빵이라 카야토스트에 비해 월등한 부드러움이 있어요. 그리고 토스트 속의 체다 치즈가 고소함을 더해 주고요.

세트메뉴엔 카야잼과 계란반숙이 함께 나오는데, 카야잼은 더 풍부한 달콤을 더해주기 위함이고 계란반숙은 처음엔 따로 먹었었는데, 이걸 톡 터트린 다음에 토스트를 찍어 먹으면 더 풍부한 부드러움을 함께 맛 볼 수 있을 거에요. 그리고 티나 커피 둘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 음료. 이곳의 야쿤커피는 진하게 내린 커피에 연유를 듬뿍 넣어 만든 일종의 다방 커피 맛인데, 대부분 아저씨들이 딱 좋아할 만한 맛이라고 설명하면 느낌이 올지 모르겠군요 ^^

매장에선 테이크아웃도 가능하고, 카야브레드와 카야잼을 별도 판매도 하고 있어서, 집에서 해 먹을 수도 있겠더라고요.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지하에 있어서 주변 직장인들의 간식 혹은 이른 야식으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는 듯한데 주말의 브런치 시간엔 꽤 한적하더군요. 브런치가 주로 강남 혹은 이태원 쪽에서 많이 이루어지는 요즘, 생뚱맞게(?) 광화문에서 브런치를 하고 청계천이나 삼청동 쪽으로 사부작사부작 산책하며 하루를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곧 봄이잖아요~
ⓒ 글과 사진 | 금요일이야기




2008/03/02 09:48 2008/03/0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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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lyu 2008/03/02 12:19 수정/삭제댓글달기
    아,저도 야쿤카야 토스트 소문 듣고 너무 먹고 싶어서 역삼역까지 걸어갔더랬죠~토스트라기보다는 바삭바삭한 과자같은 느낌?!카야잼이 맛있더군용:D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8/03/04 23:09  수정/삭제

      와 대단한 열의!세요 근데 참 매력적이죠~ 카야잼은 ㅎ

  2.  
  3. 엉아 2008/03/02 23:00 수정/삭제댓글달기
    싱가폴 현지에서 먹어봤다. 그것도 얼마 전에. 가자마자 우리나라 분점 주소 적힌 코팅지를 보여주시더군. 거의 비슷해는 보이는데 빵이 우선 다른 것 같다. 계란도 좀 덜 퍼졌네. 그런데 카야쨈은 저리 주지않던데. 아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어쨌든 분점 맛보러 함 가야겠구놔~ 잘 지내지?ㅎㅎ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8/03/04 23:25  수정/삭제

      오 싱가폴은 또 언제 다녀오셨대? 놀러 안 와?!

  4.  
  5. sepial 2008/03/03 03:21 수정/삭제댓글달기
    단 맛보다는 짠맛을 좋아하지만,
    저렇게 얇고 바삭한 토스트가 저를 좋아해요(?).
    그래도 말이죠....
    제가 먹고 싶은 건....
    두부랑 돼지고기 숭숭~ 썰어 넣은 김치찌게라구요.....
    한식고파, 한식고파, 한식고파~

    (딴 소리만 하다 가네요...헤~)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8/03/04 23:26  수정/삭제

      오 샛별님. 몹시 오랜만이어요ㅎ 역시 타지에 있으니 한식이 제일로 끌리는건 어쩔 수 없나봐요 >.<

  6.  
  7. rince 2008/03/03 11:55 수정/삭제댓글달기
    침이 꼴까닥...
    그래도 곧 점심 시간이라 다행이네요 ^^
    새벽에 봤으면 큰일날뻔...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8/03/04 23:27  수정/삭제

      ㅎㅎ 그러고 보니 rince님음 새벽에는 취침만 하시나 봐요 ^^

  8.  
  9. 경국지색 2008/03/03 14:43 수정/삭제댓글달기
    우와, 이런 우연이! 지난 여름에 싱가포르 갔었을 때 현지에서 먹어봤었는데... 제 입맛에는 빵은 맛있었으나... 계란 맛이 참... 신기했어요^^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8/03/04 23:27  수정/삭제

      경국지색님 또 뵙네요 ^^/ 계란 맛이 신기하다! 라. 혹시 상한건 아니였겠죠? ㅎ

  10.  
  11. mihokitty 2008/03/04 20:12 수정/삭제댓글달기
    음~전에 지나가다 보았었느데 요즘 집에서 토스트와 오믈렛을 먹다보니 왜 저런메뉴가 돈이 아까운지^^수지스의 브런치도 한번 갔다오고 돈이 너무 아까워서 사먹지 못하겠더라구요^^
    울 버섯돌이가 해주는 오믈렛이 제일 맛있어서^^ㅋㅋㅋ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8/03/04 23:28  수정/삭제

      오홋 사실 집에서 해 먹는게 최고의 요리죠 ^^ 저두 그러고 싶단 말이에요 ㅠㅠ 역시 버섯돌이님의 정성이 제일이죠?! 부러워요>.<

  12.  
  13. 분홍고냥이 2008/03/05 14:58 수정/삭제댓글달기
    ㅎㅎ 이리저리 흘러 들어왔어용~^^
    요 토스트집~!!!! 익숙하다 했어요~
    일산 장항동 웨스턴돔에 있는뎅...
    매일 이 앞을 지나가면서 여김 뭐지?? 이러고 지나치기만 했다는...^^;

    이 포스트 보고 확 땡겨서 꼭 가봐야겠어요~^^

    ㅎㅎ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8/03/10 09:15  수정/삭제

      아 안녕하세요~ ^^/ 아 그곳에도 있었군요..
      어떻게 맛은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14.  
  15. smirea 2008/03/09 18:37 수정/삭제댓글달기
    야쿤 가야토스트, 파이낸스센터 지하 말고 또 있더라구요.
    청계천에 있는 곳 가봤어요.
    거기도 요즘은 자리가 없더라구요.
    갑자기 또 먹으러 가고 싶어지네요. 봄이잖아효~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8/03/10 10:56  수정/삭제

      ㅎㅎ 코피티암 말하는거죠?! 거긴 카야토스트 말고도
      독특한 토스트가 몇 개 더 있죠~ 카라멜빙수도 맛나구요 ^^

  16.  
  17. funkyyeb 2008/03/14 12:27 수정/삭제댓글달기
    와 정말 정리가 잘 되어있네요! 제 블로그에 엮인글로 되어있길래 와봤는데 잘 보고 갑니다~~~ ^^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8/03/25 00:58  수정/삭제

      ㅎㅎ 안녕하세요~ 댓글이 참 숙성됐죠?!;
      여기까지 들려주셔서 고마웁습니다

  18.  
  19. 비밀방문자 2008/03/19 02:46 수정/삭제댓글달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8/03/25 01:00  수정/삭제

      아 이 댓글에 사용되는 글씨체는..
      웹폰트인데 seevaa님께서 만드신거에요.. 자세한 사용법은 http://www.seevaa.net/category/font 이 주소로 들어가 보세요~

    • 비밀방문자 2008/03/26 21:43  수정/삭제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0.  
  21. 스콘 2008/05/21 18:31 수정/삭제댓글달기
    첨에 야쿤카야가 들어왔단 말에 눈물을 흩뿌리며 역삼으로 달려가던 작년의 어느 날이 떠오르는군요. ^^;;;

    사실 솔직히 말해서 저는 쵸큼 실망을 한 터라...ㅠㅠ
    싱가폴 현지에서는 직접 못 먹어보긴 했지만요, 음음...기대를 너무 많이 한 거 같았어요.
    게다 현지서 먹어본 지인 말에 따르면 이 말도 안 되는 가격은 무엇이며,
    이 야박한 카야잼의 두께는 무엇이란 말인가? 마구 분노의 오라를 고오오오오- 뿜어대셔서 저에겐 그닥 좋은 격은 아니었...;;;;;

    결론은 맛은 괜찮았지만, 가격대비는 웃흥...이었다는.

    그러던 와중에 청계천에 있는 코피티암 우연히 갔다가 카야 토슷흐에 대한 인식을 다시 재정립하고 왔었더랬는데. ^^
    역시 전 빵에 뭔가 칠갑이 지대로 된 쪽을 원츄하는 거 같아요.
    (식탐 만쉐이~? ㅠㅠ)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8/05/26 19:53  수정/삭제

      하하하핫 만쉐이~~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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