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복작거림이 그곳임을 나타내는 명동. 한적한 명동이란 존재 할 수 없을 것만 같다. 명동 큰길을 벗어나 여기저기에 숨어 있는 카페 안으로 몸을 숨겨도 여전히 시끌벅적함에선 벗어날 수 없다. 전등 스위치를 내리고 올리면 밝음과 어둠이 순식간에 전환되듯 정신없고 부산함 중에 급작스레 고즈넉함을 느끼고 싶다.

이렇게 큰 전환이 필요할 때 찾는 곳이 명동의 살롱드떼 입니다.  롯데 호텔 본관 엘리베이터를 타고 14층에서 내리면 호텔 라운지가 나타나고, 우측 편으로 복도를 따라 죽 가다 보면 이곳 샬롱드떼를 만날 수 있어요.




들어서는 순간 마치 어느 유럽 저택의 서재 혹은 도서관의 한쪽 같은 느낌의 공간이 눈에 신선함을 불어 넣어 주죠. 후~우~ 자리를 잡고 찬찬히 둘러보면 벽면마다 꽂혀 있는 책은 디스플레이용이 아닌 진짜 건설, 사진, 음식, 여행 등의 주제를 지닌 원서들입니다. 가끔 한글로 된 책도 꽂혀 있고요. 보고 싶은 책은 자유롭게 뽑아 볼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바닥의 폭신한 카펫과 나무 마감재 그리고 따스한 조도의 조명 때문인지 묵직한 안정감과 따뜻한 포근함이 어우러져 한없이 편안한 기분이 맴돕니다. 거기에 아로마테라피숍이나 스파숍에서 흘러나올법한 잔잔한 음악들이 편안하다 못해 마구 퍼져서 눕고 싶을 지경입니다. 자!자! 흐트러짐을 막도록 무언갈 마셔 볼까요?!





살롱드떼에는 약 30여 종의 홍차와 허브차가 있는데, 독일 로네펠트의 차를 내 놓습니다. 로네펠트(Ronnefeldt)는 옛적 유럽의 황실에 그 차를 공급했었고 현재엔 두바이의 7성급 호텔인 버즈 알 아랍을 비롯한 세계 각지의 특급호텔에 공급되는 수제방식으로 만들어지는 고급 차라고 하죠?! 대체로 향이 좀 짙고 끝 맛이 순한 느낌이 드는 게 특징인 것 같아요. 특히, 다즐링의 경우 잔향이 꽤 오래 살아 있더군요.  허브티의 경우 로네펠트의 티백이 나오는데, 그 티백 태그를 살펴보면 몇 분을 우려 내라고 표시되어 있으니, 티 타이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최상의 맛을 즐길 수 있답니다.

오후 3시부터 5시까진 조촐한 간식거리와 티가 함께 제공되는 애프터눈 티세트 주문이 가능합니다. 예전엔 14가지의 아이템에서 4개를 고르는 식이었는데, 최근엔 그냥 일방적(?)으로 3단으로 된 플레이트에 담아 내놓습니다.  애프터눈 티세트 하나의 양이 적지만은 않으니 애프터눈 티세트 하나에다가 인원수에 맞게 맞게 차를 주문하면 좋을 것 같아요.

날씨가 심하게 꾸물꾸물해 기분마저 동반해서 어둑해질 때, 바닥을 알 수 없이 기분이 계속 가라앉을 때, 소중한 애인님이나 애인이 무턱대고 우울해 할 때, 이곳 살롱드떼를 슬쩍 이용해 보세요.  짙은 음지에 양지의 기운이 스멀스멀 드리워지는 것처럼 어느샌가 따스함을 머금은 기분이 될 테니깐요. 비록 약간의 가격 부담이 있을 수 있겠지만, 가끔은 지갑 속 내용물보다 더 값진 게 있을 것 같아요.
(각종 플래티넘 카드의 경우 10% 할인 혜택이 있습니다. 받아 본들;;)  ⓒ 글과 사진 | 금요일이야기

2008/03/10 08:56 2008/03/1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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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lyu 2008/03/10 21:33 수정/삭제댓글달기
    오잉 명동에 이런 곳이!!!+_+하고 봤더니 롯데호텔에 있군용;;;하지만 정말 이쁘네요>.<애프터눈티세트 원츄!!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8/03/25 00:45  수정/삭제

      ㅎㅎ 호텔 스러운 장면이죠?! 그래서 이쁘고 한적해서 좋긴 하더라구요~

  2.  
  3. 김소 2008/03/10 23:46 수정/삭제댓글달기
    우울하고 돈도 없을땐 역시 한강 고고씽 뿐인가;;ㅋ 여기 나 즘 데려가 주면 안되겠니 친구야;;ㅋㅋㅋ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8/03/25 00:47  수정/삭제

      방문은 셀프!

  4.  
  5. 캬시상 2008/03/11 12:28 수정/삭제댓글달기
    살롱드떼라니~! 파리에 온 기분을 느낄수있을까요?>ㅁ< 전 요즘 파리에 푹 빠졌답니당ㅋ 휴가도 파리로가고싶어요!! 가도가도 그리운 파리>ㅁ<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8/03/25 00:49  수정/삭제

      아이구 낭만 직장인! 벌써 휴가 계획을?! 이번엔 남친과 함께 하는거얍?!

  6.  
  7. 네코짱 2008/03/12 21:34 수정/삭제댓글달기
    여자친구들끼리 가서 간단한 디져트랑 차마심서 도란도란 이야기하기 딱 인곳같아요.
    명동에서 자주 모임을 갖는 저에겐 진짜루 알찬 정보인걸요. 쌩유~~~!! ㅎㅎㅎ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8/03/25 00:50  수정/삭제

      ㅎㅎ 네 여자친구들끼리 오붓하게 수다 떨기 좋은 공간이죠..
      근데 남자 친구들끼리도 가능은 하던데요;;

  8.  
  9. mihokitty 2008/03/14 18:11 수정/삭제댓글달기
    압구정동의 살롱드떼는 맛난 홍차빙수가 있었는데 그곳과는 상관없는 곳이겠지요?ㅎㅎㅎ
    그나저나 태국에서 에프터눈티를 너무나 저렴하게 잘먹어서 가격의 압박이.....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8/03/25 00:52  수정/삭제

      미호키티님~ 상당히 오랜만인네요?! ㅎㅎ 그래도 종종 찾아 주시니. 더욱 반가웁네요~ 네 여긴 홍차빙수는 없더군요~ 태국은 많이 저렴한가봐요? 아직 가보질 못해서~^^;

  10.  
  11. 혜연 2008/03/15 17:30 수정/삭제댓글달기
    흣 살롱드떼네요~ ^^ 잘 살고 계시죠?! 인도 너무 좋아좋아좋아~ 어제 22시간 기차타고 뭄바이에서 델리로 고고씽~ 흣흣 지금은 델리에요. 장시간 이동에 좀 쉬는 시간?! ^^ 사진 먹음직 스럽게 잘~ 찍었네요 ^^ 히히힛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8/03/25 00:54  수정/삭제

      오 혜연씨~ 그 곳의 생활은 어떠한가?! 무소식이 희소식이니~ 책 낼만큼의 이야기 한움큼 캐서 와~ ㅎ

  12.  
  13. rince 2008/03/23 16:34 수정/삭제댓글달기
    오늘 같은 날 가면 딱일거 같네요 ^^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8/03/25 00:56  수정/삭제

      앗 rince님이닷! ㅎ 요즘 제가 정신이 도통 없어서 블로그쪽 생활을 도통 못하고 있었는뎁;; rince님은 평안하시죠?! ^^

    • rince 2008/03/25 10:08  수정/삭제

      늘... 평안하(려구 노력하)지요~ ^^

  14.  
  15. 스콘 2008/05/21 18:25 수정/삭제댓글달기
    가끔 한글로 된 책이 꽂혀있고요... <-이거 아주 중요하지 말입니다. ㅎㅎㅎ

    14가지에서 취향별 아템을 쏙쏙 골라먹는 재미를 왜 없앴을까요?
    확실히 울나라는 아적 앱터눈 티 문화가 정착되지 않아서리
    완전 맘을 노골노골~~ 녹아내려버려주는 알흠다운 티셋은 아직까진 조금 아쉬운 거 같아요.
    (하긴 예전엔 있는 것만도 어댜? 막 이랬는데, 고새 또 사람 맘이 간사해지는지라...^^;;;)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8/05/26 19:52  수정/삭제

      얼마전 날씨 꾸물딱 거릴때 다시 가봤는데
      역시나 여전히 그대로 좋더라구요..
      스콘님 방문 요망 ^^

  16.  
  17. 식시니 2008/09/04 10:56 수정/삭제댓글달기
    책을 좋아해서 어디 좋은곳 없나 생각했는데 .....바로 여기군요 책을 기부하고 싶은곳입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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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사브리나 2008/10/10 14:43 수정/삭제댓글달기
    우히..에프터눈 티 세트 +ㅁ+ 여자들의 로망~이었던 ㅋㅋ
    맛있는 케익과 쿠키가 가득가득한 3단 플레이트와 달콤한 로얄 밀크티 +ㅁ+
    너무 좋아요 ㅋㅋㅋㅋ
    살찌기 따악~~!!! 대박 좋은 -ㅁ-;; 에프터눈 티~세트.
    그래도 난 먹으러;;
    이래서 내 등치가 산인가봐요-ㅁ-;; 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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