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홍대에서 남자들끼리 갈만한 곳이 없냐는 연락을 종종 받곤 한다. 그럴 때마다 "차라리 밖에 나오지 마!"라고 얘기해주다가 그 모임에 내가 낑기게 될 때는 종종 찾는 곳이, 칼삼겹살이라는 메뉴를 내놓는 홍대의 도적이다.

이유는, 삼겹살 먹자 그러면 꼭 "지난주에도 먹었는데..","해산물은 안되냐?" 라며 태클 거는 영혼들 뭉개버리기에 칼삼겹살이라는 메뉴가 적당하기 때문이다. 뭔가 색다른가? 하는 호기심 반 귀찮음 반으로 중지를 모을 수 있는 메뉴.

여느 고깃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밑반찬과 쌈 차림이다. 하지만, 도적에선 차별화한 것이 있다. 사진에서는 좀 흐릿하게 보이지만 양파초절임과 고기를 찍어 먹는 3종 소스가 그것이다. 양파초절임은 적당히 달고 매운 양파가 새콤한 소스와 어우러져 기름진 돼지고기의 느끼함을 달래주는 데 제격이다. 콩가루와 특제 양파즙 그리고 고추장으로 구성된 3종 소스. 이중 양파즙 소스는 도적에서 특별히 준비한 소스인데, 삼겹살의 육즙에 감칠맛을 더 배가시켜준다.





굳이 주절주절 부연 설명이 필요 없겠지만..
칼삼겹살을 주문하면 육덕한 고깃덩어리가 떡 하니 곱돌에 올려진다. 사방으로 돌려가며 초벌구이를 하고 나면 점원이 도마를 들고와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다음 다시 돌에 올려 마저 구워먹는 식이다. 고기가 구워질수록 칼집의 흔적이 선명히 드러나는데, 마치 꿀꽈배기 같다.

국산 암퇘지를 이틀 숙성시키고 300번 이상 손으로 칼집을 넣는다고 하는데, 칼집을 다 세어보지 않아서 그건 모르겠다. 하지만, 칼집을 넣어서인지 한층 부드러운 육질을 맛볼 수 있다.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느낌의 캐쥬얼한 실내 모습이다. 전체적으로 깔끔하지만, 테이블당 간격이 꽤 좁아서 옆이나 뒤에서 바람 피는 직장 상사 뒷담화를 비롯한 여러 카더라 통신을 들을 수밖에 없다는게 흠이자 장점이기도 하다. 도적에서 마음에 드는 건 의자 뚜껑을 열면 옷이나 가방류를 넣을 수 있는 수납공간이 있다는 것인데 옷가지에 고기냄새가 배지 않아 좋다. 다만, 과음해서 정신 줄 놓으신 분 그 안의 소유물도 놓고 가신다는거...  아무튼, 오늘 고기 땡기는 금요일이네요.
ⓒ 글과 사진 | 금요일이야기



2009/01/30 12:01 2009/01/3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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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ady 2009/01/30 13:12 수정/삭제댓글달기
    너무 맛있겠네요...^^다음에 한번 같이 드실라우?^^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9/02/02 07:59  수정/삭제

      고기 한점 쏘시겠소?! ㅎ

  2.  
  3. KUMA 2009/01/30 13:18 수정/삭제댓글달기
    300번이상 칼집을넣고 초벌구이를 하는게 정말 맛있을것 같아요. 신나는 금요일~ 꼭 가보고 싶네요^^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9/02/02 08:00  수정/삭제

      꼭 살 찌웠길 바래요 ^^

  4.  
  5. ㅇㅇㅅㅅ 2009/01/30 13:27 수정/삭제댓글달기
    헛~방금 밥먹고 왔는데도 또 먹고 싶어지네요~훗*^^*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9/02/02 08:00  수정/삭제

      욕심쟁이 우후후훗!

  6.  
  7. 쟌나비 2009/01/30 16:38 수정/삭제댓글달기
    왠지 짱인데요? ㅋㅋ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9/02/02 08:01  수정/삭제

      왠지 고기는 짱 질리지가 않아요! ㅋ

  8.  
  9. 경표 2009/01/30 17:32 수정/삭제댓글달기
    어무나....저 쌈을 들고 있는 손은 나의손!!!!!! ㅋㅋㅋ
    또 먹고싶당.....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9/02/02 08:01  수정/삭제

      또 욕 쳐 드시고 싶어?! ㅎ

  10.  
  11. 나그네 2009/01/30 17:41 수정/삭제댓글달기
    칼삼겹과 같이먹는 냄비 국수가 일품입니다. 전 신촌 서강대점을 주로 갑니다~! 거기는 자리가 쫌 있다는...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9/02/02 08:02  수정/삭제

      오호~ 홍대 외의 지점은 가보질 않아서.
      서강대면 나름 가까운데 ㅎ 좋은 정보 ㄳ

  12.  
  13. 아크몬드 2009/01/30 18:56 수정/삭제댓글달기
    의자 아래에 옷을 보관하는 아이디어가 좋네요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9/02/02 08:03  수정/삭제

      앗 아크몬드님. 종종 윈도우관련 정보 잘 보고 있었어요..
      제 블로그에서 보니 되게 반갑네요 ^^

  14.  
  15. 김기자 2009/01/30 18:57 수정/삭제댓글달기
    어우~ 보기만 해도 침이 나오네요.
    그나저나 포스팅의 제목을 내용과 비교해보면 '네이버 뉴스캐스트용' 으로 보이는데요 크크~ ^^;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9/02/02 08:04  수정/삭제

      김기자님 안녕하세요~ ^^ 전 지금 이런 이른 아침에 봐도 침이;
      배가 너무 고파요 ㅠㅠ
      포스트 제목이 좀 낚시삘이 있었나봐요 헤헤헷;;;

  16.  
  17. mifa 2009/01/31 11:21 수정/삭제댓글달기
    아~ 맛나겠다~~
    가까운 시일내로 가게될거 같네요.. ㅋㅋ
    친구 꼬시러 가야징~~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9/02/02 08:05  수정/삭제

      ㅎㅎ mifa님 친구는 어찌 좀 꼬셨어요?
      부디 F4 만들어서 가셔야만해요~ ^^

  18.  
  19. rince 2009/02/02 12:38 수정/삭제댓글달기
    으아... 삼겹살에 난도질을...
    정성이 담긴...난도질이군요 ^^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9/02/04 23:03  수정/삭제

      흐흐 언제 꼭 rince님이랑 고기 한근 함께 하고픈데요~ ^^

  20.  
  21. ziyo 2009/02/04 17:55 수정/삭제댓글달기
    두툼하다...역시 고기는 씹는 맛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9/02/04 23:04  수정/삭제

      얍 두툼해야지요! 우걱 우걱 씹는 맛이 고기맛 ㅠㅠ

  22.  
  23. nonie 2009/02/05 01:10 수정/삭제댓글달기
    홍대에서 남자애들한테 맛집 알려달라고 전화오면 여기 추천해주면 되겠네요 흐흐
    근데 여자들도 좋아할거 같아요^^아..먹구 싶다 ㅠ.ㅠ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9/02/06 13:20  수정/삭제

      ㅎㅎ 육식성 강한 지구인은 모두가 좋아할 것 같아요. 헤헷

  24.  
  25. Rain명이 2009/02/05 14:37 수정/삭제댓글달기
    냠냠...^-^사줘!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9/02/06 13:20  수정/삭제

      와! 고기는 싸주께! ㅋ

  26.  
  27. 딸기뽀뽀 2009/02/11 15:47 수정/삭제댓글달기
    으앗!!!!! 먹고 싶어욧!!!!!!ㅠㅠ 홍대 떠야겠다!!!!!!!
  28.  
  29. 그럭저럭 2009/04/25 20:43 수정/삭제댓글달기
    오랫만입니다 -_-)/ 한동안 바빠서 블로그 구경도 못했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업데이트를 하시다니;;
    그나저나 요즘 삼겹살은 금겹살!!

    ......저긴 또 언제 가봐야 할까요 -_) 사진만으로 땡겨버리니;;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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